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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않은 '사실에 근거한' 소설이다.
고흐의 그림 속 하숙집 소녀의 이야기로, 고흐 생애의 마지막에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그의 죽음을 목도했던, 평범한 사춘기 소녀의 시각으로 고흐의 마지막 여름을 경험하게 한다.
나는 내 초상화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아저씨는 내 뺨을 붉게 대충 칠하고, 손은 초록색 선으로 주름지게 만들었다. 무서울 정도로 추했다. ... 나는 당황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용기를 내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아저씨는 그림을 선물로 주지 않았을 거다. .. 가엾은 빈센트 아저씨. 참 열심히 그렸는데! 잔인한 말이지만, 화가로서는 실패한 것 같다." (책 속에서)
<마리 셀리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 고등정치학교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했다.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에서 발행한 「아동예술전집」에 『미리 가 본 루브르 박물관』 등을 쓰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유아들을 위한 박물관 안내서 시리즈와 조각가의 삶을 다룬 『로댕』 등을 썼다. 「모네」를 비롯한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극본도 집필하여 프랑스 ‘라쌩크’ 방송에서 절찬리에 방영되었다. 특히 『아프리카 소년 샤카』는 프랑스 도서관협회와 서점협회가 수여하는 2001년 소르시에르 상(다큐멘터리 부문), 국제 어린이 문학회의 옥토곤상 그리고 독일 아동청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출처 yes24.com
오래 전에 읽은 <진주귀걸이 소녀>라는 책이 생각났다. 작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 하나에 근거하여 (베르메르의 삶과 일상에 무관하게) 이 소설을 썼다. 작가는 그림 하나의 감동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낸다는 것이 경이적이다.
다시 <고흐와 함께 한 마지막 여름>으로 돌아와서, 마리 셀리에라는 작가는 화가와 미술작품에 착안하여 소설도 쓰고, 박물관 소개 등의 글도 다수 발행하였다. 미술 작품을 보는 데 관심이 많은 나와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억해두고 싶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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