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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Dream

<죽지말고 지지말고 사랑해> by 사랑생존자 민하영

by 하이디필~굿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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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말고 지지 말고 사랑해”*는 시인 민하영의 시집으로, 2024년 2월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이별 후의 깊은 감정을 다루고 있으며, 사랑의 후유증과 슬픔을 매우 무겁고 짙게 표현합니다. 제목만 보고 이별을 극복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별의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시집은 감정의 밀도가 매우 높아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며, 특히 이별의 아픔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러나 감정이 매우 깊고 무거워, 준비가 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by ChatGPT)

 

하이디가 시집 읽은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이미 챗GPT가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글 쓰는 실력이 점점 늘고 있는 AI를 어쩔까!

교보문고와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AI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 듯...

 



죽지 말고 지지 말고 사랑해
운문과 산문의 형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인다운 문학적 개성과 새로운 서정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민하영 시산문집 『죽지 말고 지지 말고 사랑해』는 화자의 심연 속에서 자연스레 작동하고 있는 내재율에 의해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사랑을 잃어버린 황홀한 단독자의 고독, 사랑 생존자가 느끼는 독한 외로움과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는 절대적 실존자로서 느끼는 정한을 타인에 대한 그리움과 상존할 수밖에 없는 모순과 자학을 거느린 역설의 형이상학으로 포착하는 시편들을 수록하고 있다. 2부에서는 사랑과 그리움. 잃어버린 것, 갖지 못한 것, 지키지 못한 것, 다다르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렬한 선망과 그리움, 그리고 자책과 격렬한 이별의 고통을 시적 화자가 가보지 못한 절대적 아상에 대한 판타지로 대상화하며 섬세한 서정으로 길러낸 시편을 수록했다. 3부에서는 고통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 자의 용서와 화해, 고독과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고 방황한 모든 시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 상처를 안긴 모든 대상에 대한 용서, 관조와 응시가 빚어낸 인사이트를 거쳐 마침내 절대적 세계와 대면하는 실존적 풍경을 묘사한 시편을 수록했다.
저자
민하영
출판
카프카의방
출판일
2024.02.21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책의 크기와 감성이, 기획부터 남다른 애틋함을 주는데, 사랑생존자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시인의 아픔은 감당하기 쉽지 않을 정도.

 

제목도 그만큼이나 지독하게 아프구나!

저자는 시대착오적인 사랑과 이별에 혹했다고 하지만, 하이디는 책 뒤의 이 글 "혼자 듣는 음악"이라는 글의 이미지에 혹해서 책을 펴고 말았다.

 

산 주꾸미로 만들어지는 안주에서 생명의 잔인한 아픔을 느끼는 시인, 그런 아픔을 공감하기에는 내 안에 가진 슬픔이 너무 작다고 느껴진다.

 


끓는 물 속 자기의 뻣뻣해지는 자신의 몸통을 내려다보는 두 눈은 터질듯 부풀어 올랐고
그 작은 머리통 가득 깨알 같은 소름이...

 

시인의 아픔은 알콜중독성 치유를 실험하고 있는 걸까?  알콜로 치유되지 못할 것을, 위장을 타고내려 혈관에 스며드는 술방울에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래도록 아팠던, 그러나 자초했던 아픔이라 견딜만 했던 그 아픔은 맑은 슬픔을 낳고, 그 비밀은 내면에 고요히 간직되고...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또 한번 아픈 시인...

 

너는 살아서 나를 떠났으나
나는 죽음처럼 남겨졌다

이렇게 아파하는 자기 영혼에 대한 질문 끝에 시인은 결국 이렇게 자기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만다.

  난 그저 구두 속에 갇힌 영혼

 

너무 아파하지 마시길...  그래도 아름다웠잖아!  사랑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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