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니시오카 후미히코
- 출판
- 사람과나무사이
- 출판일
- 2022.03.31
- 저자
- 장 프랑수아 셰뇨
- 출판
- 이숲
- 출판일
- 2011.05.20
최근에 비슷한 플롯을 가진 두 책을 읽었다.
둘 다 서양미술사의 획을 긋는 걸작들에 얽힌 이야기를 사회적, 개인적 상황에 비추어 조망하고 있다.
1. 부의 미술관 (니시오카 후미히코 저)
<부의 미술관 목차>
서문_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명화는 어떻게 부를 창조하고 역사를 발전시켰나?
제1장_ 빵집 광고로 활용된 페르메이르 그림 〈우유를 따르는 여인〉
제2장_ 천재 중의 천재 다빈치가 경제적으로 궁핍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제3장_ 렘브란트는 왜 자기 그림을 모사하는 ‘가짜 그림’을 양산했나
제4장_ 메디치 가문 지하 금융의 도움이 없었다면 르네상스도 없었다?
제5장_ ‘신의 길드’와 ‘왕의 아카데미’가 날카롭게 대립하던 시대
제6장_ 미술의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영리하게 활용한 인물, 나폴레옹
제7장_ 폴 뒤랑뤼엘은 어떻게 ‘잡동사니’ 취급받던 인상주의 회화에 가치를 불어넣었나
제8장_ ‘비평을 통한 브랜드화’가 예술의 가치를 좌우하던 시대
후기_ 인간의 욕망은 미술사와 세계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종교개혁으로 시작된 유럽사회의 근대화를 배경으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예술가의 위상, 작품의 가치, 예술 유통의 흐름 등, 예술과 우리 사회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 경제를 배경으로 서술한 책이다.
미술관에서 (다른 사회적, 시대적 배경 따위는 모른 채) 그림만 보고, 개인적인 느낌에서 작가의 영감을 느끼는 것도 대단히 의미있고 감동스러운데, 이렇게 사회적인 배경과 시대적 양상을 생각하면서 명화를 하나하나 바라볼 수 있다면 더욱 깊이있는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미술관에서의 예술작품 감상에 엄청 유의미한 책인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책의 서술이 가끔은 앞뒤(선후)가 일관되지 않아서, 독자로 하여금 책이 펼쳐내는 이야기 가운데로 확 빨려들어가는 데 장애가 좀 있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는 그런 매력은 부족한 것 같다. (물론 개인 의견)
2. 명작 스캔들 (장 프랑수아 세뇨 저)
이 두 책을 꼭 비교하려고 읽은 건 아니지만, 명작 스캔들은 반면에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구성이다.
다큐멘터리를 드라마나 소설로 풀어쓴 것 같은 느낌...
부의 미술관은 1500년대 이후의 명작들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명작 스캔들>은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하던 프락시텔레스로 시작하여, 우리와 동시대에까지 살았던 화가들에 이르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스토리로 풀어주고 있다.
너무도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과 스토리이기 때문에 그림과 함께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생각과 에피소드(스캔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고야와 피카소가 그렸던 조국의 역사적 아픔에 관한 작품들, 그리고 성스러운 그림으로 큰 감동을 준 카라바조의 숨은 그림자 같은 폭력적인 일생, 모나리자의 도난 사건 등, 읽어나가면서 지식과 함께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명화를 남긴 모든 천재화가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작가들의 그림(조각)과 이 책의 행간에서 넘쳐 흐른다.
그림에 관심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비행기 타고 어디 갈 일이 있다면 가볍게 이 책 한권이면 잠들기 전에 그림도 감상하고 이야기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폴 세잔의 <가재잡는 소녀> 이야기는 에세이와도 같고, 단편소설과도 같이 예쁘게 쓰여져 있는데, 세잔의 가재잡는 소녀라는 그림이 책에 실려있지 않아서, 하이디로 하여금 여기저기 검색으로 찾아보게 만들었다. 개인 소장품이라서 책에 실을 수 없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런 그림은 없는데 픽션으로 쓴 글일까? (이 그림 아시는 분은 제게 알려주시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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