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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Dream

존 그리샴 <불량변호사>: 나만 몰랐던 그런 변호사? 만나고 싶다!

by 하이디필~굿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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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변호사
법정 소설의 대가 존 그리샴의 새롭게 진화한 법정 스릴러 『불량 변호사』. 거리의 변호사 서배스천 러드를 중심으로 다섯 개의 사건을 엮어 조각나고 일그러진 사법 제도의 치졸한 현실을 그대로 폭로하는 작품이다.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여러 피고인들과 함께 거침없이 전진하는 거리의 변호사의 행보를 통해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사회와 법 제도에 대한 사고를 과감히 전복시킨다. 마약 중독에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린 십 대 아이, 교도소 철창 안에서도 맘껏 핸드폰을 사용하며 사업을 운영하던 중 유죄 판결을 받자 판사를 살해한 무법자 링크, 이종 격투기 경기에서 판정패하자 심판을 두들겨 패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격투기 선수 타데오, 마약 밀매범을 잡겠다며 새벽 3시에 기습한 여덞 명의 경찰 특공대를 집에 쳐들어온 범죄자로 오인해 발포하는 바람에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힌 더그 렌프로, 그리고 납치당한 딸아이를, 아니 그 시체를 찾아 내부 범죄까지 마다 않는 경찰 부국장 켐프까지 누구나 꺼리는 소송을 전담하는 별난 변호사 서배스천 러드. 모든 사람이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부당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사기, 납치, 유괴, 테러, 탈옥,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을 변호하며 사력을 다해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몸을 던진다. 다섯 개의 개별적인 사건은 결국 하나의 대상을 향해 동일한 문제의식을 던지며 씁쓸한 의문을 남긴다. 도덕적 기준이 흐려지고 사법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누가 정말 악당이고 누가 악당이 아닌지 종잡을 수 없는데…….
저자
존 그리샴
출판
문학수첩
출판일
2017.07.10

 

법정 스릴러의 대가라는 존 그리샴,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 변호사 출신 1955년생.

1989년 첫 장편소설 <타임 투 킬>을 시작으로 30여권이 넘는 소설을 썼고, 그 중 다수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불량변호사>는 서배스천 러드라는 한 인물의 몇 가지 의뢰인과 사건에 관한, 그리고 개인 사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단편 같기도 하지만, 하나로 연결시켜놓은 소설이다.

첫 페이지부터 그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변호사가 아니다.  그의 사는 모습과 그가 일하는 패턴이 흥미롭다.  재밌게 그의 생각과 행동을 호기심으로 따라가게 된다. 

 

읽기도 쉽고 지루함이 전혀 없다.  거리의 기이한 범죄자들, 마약 중독자, 악마 숭배자, 연쇄 살인범, 심판을 때려 죽인 격투기 선수, 그리고 신(神)이라고 오인될 법한 탈옥범과 그의 추종자들이 의뢰인으로서, 또는 비의뢰인으로서 서배스천의 눈앞에 있다.  그를 성가시게 하는 레즈비언 전처와 실수로 낳았지만 사랑하는 아들과의 애정 갈등도 그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겠다.

 

작은 도시에서 들어갔다 나갔다 하며, 법과 생명의 정의와 의미를 찾아내려 부단 노력하지만, 불법과 너무도 가까이 있어보이는  그의 삶을 통해, 경험해보지 못했고 생각조차 미치지 않았던 세상의 한 구석을 보게되고, 간접 경험하게 된다.

 

이런 변호사(아니, 그냥 사람이어도 좋다!)라면, 만나보고 싶다.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 나누며, 그가 보는 세상, 내가 보는 세상과 달라도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은 그 동안 그가 변호했던 사건들의 의뢰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지, 탈옥한 링크는 아직도 범죄조직의 헤드로 가끔씩 나타나고 있는지 그가 알고 있을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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